좋은 마우스는 참 많은데 나에게 딱 맞는 마우스는 찾기 힘든 2022년, 여러분은 손에 완벽하게 감기는 최적의 마우스를 찾으셨나요? 손목부터 중지 끝까지 약16.5cm의 길이인 저는 작년에 딱 맞는 마우스를 찾는데 특히 많은 고생을 했던 것 같습니다. 책상크기 때문에 팜그립 마우스들은 자연스레 포기, 게다가 가장 선호하는 그립이 클로나 핑거라 손에 맞는 쉘 찾기도 삼만리... 안그래도 작은 마우스들이 시중에 얼마 없기 때문에 선택지마저 좁아서 정말 어려웠어요.
그렇게 무선은 완전 포기하고 유선 모델인 바이퍼 미니와 데스에더 미니를 쓰던 와중, 프라임 미니 무선 게이밍 마우스를 리뷰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름 그대로 아담한 크기의 마우스에요. 저처럼 손이 작은 분들에게는 '충전식'이라는 조건을 만족하는 정말 얼마 안되는 소중한 마우스 이기도 하지요.
튼튼한 내구성의 광학 마그네틱 스위치를 탑재하고, 73g의 어느정도 컴팩트한 무게를 확보했으며 저전력 센서를 사용하여 한 번 충전에 100시간의 사용시간을 보장하는 마우스. 여기까지만 들어도 굉장히 매력있지 않은가요?
그럼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 리뷰를 보기에 앞서 체크하세요 !
중지 끝부터 손을 접었을때 손목이 접히는 부분까지의 길이를 자로 재보세요 ! 리뷰를 한 저는 약 16.5cm로 본인의 손 길이를 측정하고 리뷰를 보신다면 '아, 이 사람은 나보다 큰데/작은데 이런느낌을 받았으니 나에겐 이렇겠구나'하고 좀더 도움이 될거예요 !
상자를 열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단정하게 자리잡고 있는 검은색의 프라임 미니 무선 마우스 입니다. 사진으로는 보여드리지 않았지만 상자의 뒷면에는 QR코드를 통해 정품인증을 할 수 있는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으니 구입하신 분이라면 꼭 정품등록을 해두시길 바랍니다.
◈ 단촐하지만 탄탄한 구성품
구성품은 ⓐ 마우스 본체 ⓑ 설명서 ⓒ USB 케이블 ⓓ 변환잭 ⓔ 2.4 동글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찌보면 스틸시리즈 답다 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필수적인 구성품들만 구비되어 있습니다.
◈ 구성품의 특이한 부분 : 전부 C타입이네?
구성품 사진을 눈여겨 보신 분이라면 알아채셨을텐데 프미니 무선은 2.4 동글도 C타입 단자이고, 변환잭도 양방향 C타입이고, USB 케이블도 C타입입니다. 따라서 2.4 동글만 따로 PC에 연결하고자 하신다면 C타입 소켓을 지원하는 케이스나 메인보드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굉장히 재미있는 부분이죠?
그냥 간단하게 USB 케이블과 변환잭, 그리고 2.4 동글을 전부 꺼내서 사용하시면 되며 충전시나 유선으로 사용할 때만 변환잭에서 케이블을 분리하여 마우스에 직접 연결해주면 됩니다.
이러한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C타입 단자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에 직결해서 쓸 수 있다는 점이네요.
변환잭의 아래부분에는 미끄럼 방지 고무가 붙어있기 때문에 책상 아래로 미끄러질 일이 전혀 없으며, 최대한 마우스와 가까운 부분에 놓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USB 케이블을 연결하는 포트는 2.0을 권장합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키보드나 마우스는 2.4로 연결시 2.0포트가 가장 오류가 적더군요.
◈ 손에 감겨오는 쉘의 그립감과 고급스러운 촉감
프미니 무선은 가로 66.2mm 세로 120.3mm 높이 40.7mm의 마우스 입니다. 세로길이의 경우 게이밍 마우스중 가장 작다는 바이퍼 미니나 데스에더 미니와 비슷하지만 높이가 꽤 높은 편으로 저와 손크기가 비슷하시다면 처음 잡았을때 자동으로 팜그립이 되버리는 신기한 경험을 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
다소 투박한 생김새에 비해 쉘의 그립감 만큼은 굉장히 안정적인 마우스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립감 뿐만 아니라 마우스를 잡는 촉감도 굉장히 우수한데 VDL30 촉감의 마이크로 텍스쳐 바디가 적용되서인지 피부에 부드럽게 감기는 느낌이 일품입니다.
또한 비대칭형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손이 우측으로 기울게 되는데, 대칭과 비대칭은 호불호의 영역이기 때문에 무조건 이게 좋다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저에겐 편했다라는 것 정도로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엄지 손가락은 절묘하게 움푹 들어간 부분에 걸려서 확실하게 마우스를 잡아주고, 새끼손가락과 약지또한 넉넉하게 자리잡을 수 있기에 모든 손가락을 쭈욱 피고 편하게 잡을 수 있습니다.
◈ 미니라지만 완전한 미니는 아닌
데스에더 v2 미니를 줄곧 사용해온 저에게 프미니 무선은 팜그립으로 잡을때 역대 사용해본 마우스중 가장 많은 손 면적이 닿는 마우스 였습니다. 지슈라나 모델 디 무선을 팜그립으로 잡았을 때 크다고 느끼셨던 분들이라면 잘 맞을 크기라 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따라서 작다는 느낌은 전혀 없지만 커서 손으로 잡기 버겁진 않고, 알차게 딱 들어오는 절묘한 그립감? 이 그립감이 진짜 예술이에요.
저보다 손이 더 작은 분들(약16.5cm 이하)에게도 괜찮은 크기고, 큰 분들(약16.5cm이상)에게는 팜그립은 애매할지 몰라도 클로 그립으로는 충분하실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완전 큰 분들은 프미니 무선을 핑거로 잡으실 수 있으시겠죠?
◈ 조금은 커다란 클릭소리와 효율적인 사이드 버튼
프미니 무선의 클릭음은 다소 커다랗습니다. 어찌보면 굉장히 경쾌하고 시원한 소리라 할 수 있지만 저소음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우렁찬 클릭음에 당황하실 수 있으므로 꼭 염두해두시면 좋겠습니다.
클릭음 이외에 흥미로운 부분은 사이드 버튼이였는데요. 대부분의 마우스들이 평평하게 생긴 사이드 버튼을 채용함에 반하여 프미니 무선의 경우 뾰족하게 튀어나온 사이드 버튼을 채용한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왜 이러지? 하고 놀랐지만 조금 만져보다보니 엄지손가락을 마우스에서 떼지 않고 붙인채로 살짝만 위로 움직여도 사이드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했다는 느낌이 물씬 드는 부분이였는데요, 실사용에서 편리함을 크게 느꼈습니다.
◈ 부드러운 슬라이딩감과 끊기지 않는 연결, 그리고 튼튼한 배터리
피트는 순수 100% Virgin Grade PTFE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그냥 굉장히 부드럽게 잘 움직인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브레이킹보다는 슬라이딩쪽이 더 높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연결품질 또한 굉장히 훌륭했는데, 스틸시리즈의 Quantum 2.0이라는 기술이 들어가서 무선 주파수의 간섭을 최소화 시킨다 합니다. 일전에 다른 무선 마우스를 만져보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끊김현상 이였기에 끊김현상이 없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어요.
센서는 저전력 센서가 사용되어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아낄 수 있기에 한 번 충전시 100시간 이상 충전걱정 없는 사용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몇일간 사용하면서 배터리 하나만큼은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마우스가 정지한 상태에서는 LED가 들어오고, 움직이기 시작하면 LED가 꺼지는등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많은 고민을 통해서 마우스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컴팩트한 LED
프라임 미니 무선은 휠 부분에서 LED가 나옵니다. 근래 다른 마우스들 처럼 엉덩이 부분의 로고에서 빛이 들어오는 것도 이쁘지만 이렇게 휠 부분만 깔끔하게 빛이 나오는 것도 배터리의 효율이나 감각적인 면에서 참 괜찮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 게이밍 마우스야 ! 라는 느낌은 살짝 내려놓고 보다 도도한 느낌을 풍기는 디자인으로 게이밍 뿐만 아니라 사무용으로 사용하셔도 충분한 메리트를 느낄 수 있어요.
◈ 소프트웨어가 안정적이야
로지텍, 에이수스, 글로리어스, 레이저등의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본 경험으로 스틸시리즈의 소프트웨어는 상당히 괜찮은 수준이였습니다.
기본적으로 ⓐ 프로그램별 프로파일이 자동으로 전환되는 기능이 오류없이 매끄럽게 지원되며 ⓑ 제가 특히나 신경쓰는 오디오 비쥬얼라이져도 적용이 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외에도 세밀하게 CPI를 조정하거나 배터리 효율 설정, 마우스의 움직임에 따른 가속과 감속의 설정, 폴링레이트 설정, 마우스 각도에 따른 스냅핑 설정등을 지원하고 있어요. 예전부터 느낀거지만 스틸시리즈는 공대감성으로 수 많은 기능들을 가감없이 지원해준다는 점이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약간의 직관성이나 가이드를 제공해준다면 더욱 좋겠다라는 것은 작은 아쉬운점 !
◈ 대표적인 미니 마우스들과의 비교 !
프라임 미니 무선과 비교하기 위하여 데스에더 v2 미니와 바이퍼 미니를 함께 찍어봤습니다. 세가지 마우스의 길이는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고,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엉덩이의 높이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엉덩이가 확실하게 높은 프라임 미니 무선의 경우 데미니나 바미니와 달리 높아진 높이만큼 표면적이 커졌기 때문에 좀더 많은 부분이 손바닥과 접촉하게 되고, 팜그립에 적절한 쉘의 모양을 띄게 됩니다. 길이는 비슷하지만 높이에 따른 면적 때문에 편하게 잡는 방식이 확 바뀌는 점이 신기하지 않으시나요? 저는 이번 리뷰를 하면서 이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어요.
바미니는 핑거그립를 하기엔 조금 크고 클로그립을 하기엔 매우 편한 크기였고. 데미니는 클로와 핑거그립을 하기에 아주 좋은 크기였으며, 프라임 미니 무선은 팜을 주로 사용하되 가끔 팜-클로그립을 하기에 적절한 크기였습니다.
◈ 리뷰를 마치며
프라임 미니 무선은 작은손인 분들에게 안정적인 팜그립을 가능하게 해주는 매우 높은 완성도의 쉘을 가진 마우스 였습니다. 또한 C타입으로 통일한 악세서리와 오래가는 배터리, 그리고 끊김없는 무선을 통해서 사용자가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편의성을 듬뿍 느끼게 해줬구요.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지슈라, 레이저 데스에더 프로같은 마우스들이 너무나 커서 쓸 수 없었다면 프라임 미니 무선이 큰 위로와 행복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리뷰를 쓰기 위해서 계속해서 실사용 중인데 저도 결국 바이퍼 미니는 방출하고 데스에더 미니와 프라임 미니 무선만 남기게 되었네요. 각각 클로-핑거, 팜-팜클로의 용도로 오래오래 사용할 것 같습니다.
긴 리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리뷰를 통해서 여러분의 고민과 궁금증이 어느정도 해소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22년도 즐거운일만 가득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
"본 체험후기는 스틸시리즈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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