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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사 Xlite v2 미니 무선 마우스 리뷰 (작은 마우스 졸업)

* 리뷰를 보기전에 잠깐 ! 리뷰를 보는 여러분의 손 길이를 측정한 다음 리뷰하는 저와 비교하여 상상하시면 좀더 도움이 된답니다 : )

 

 

 보통 게이밍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하이스펙의 마우스들은 손크기 17cm이상의 사용자에 맞게 설계되어 나옵니다. 이러한 이유는 대부분의 회사들이 ~17cm는 스몰, 17~19는 미디엄, 19~는 라지로 분류하여 마우스 사용자의 빅데이터를 수집하여 대부분의 사용자가 위치한 크기의 마우스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여기서 중요한 점은 미디엄의 분류가 17cm부터지만 18cm 미만의 유저분들이 실제로 미디엄 사이즈의 마우스를 이용할때 '음, 조금 큰 것 같은데?'하고 느낄때가 많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러한 마우스의 크기는 아무래도 서양분들에게 맞춰서 나오게 됩니다. 서양분들이 우리보다 골격이 큰 탓도 있고, 엑스박스 360 패드의 크기를 되새겨보면 확실히 평균적으로 큰 분들이기 때문에 한국 유저분들이 쓰기엔 클 때가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아무리 멋지고 좋은 마우스가 신제품으로 나온다 한들 마우스를 좀 써보셨다 하는 분들중 손이 작은 분들은 눈물을 머금고 '작은 마우스는 언제 나올까' 목빠지게 기다리곤 합니다. 유선 국민 작은 마우스로 불리는 레이저의 데미니나 바미니의 경우도 무선의 출시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듯 말이죠.

 

 팜그립으로 쓰려해도 너무나 많이 남아버리는 클릭부, 빠르게 에이밍을 하여 하였지만 내 손은 거대한 언덕위에 매달린 안쓰러운 햄스터. 지긋지긋한 손에 맞지 않는 쉘의 사용은 피로감까지 안겨줍니다. 편하게 작업하고 게임하자 쓰는 마우스인데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까지 써야 한다니요. 정말로 말이 안되는 일이지요.

 

 그리고 여기에 한국의 잘 알려지지 않은 한 회사가 있습니다. 오히려 외국에서 더욱 유명한 회사. 그러나 정작 한국에서는 아는 사람만 쓴다는 그 회사. 바로 펄사(Pulsa)입니다.

 

 오늘 리뷰할 마우스는 펄사의 Xlite v2입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작은 마우스들을 찾기 위한 마우스 여행에 지친 저였기에 펄사에 조심스럽게 리뷰를 위한 도움을 요청했고, 감사하게도 펄사에서 마우스를 제공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모든것을 떠나서 오늘 리뷰는... 리뷰를 떠나 졸업을 성공하게 만든 마우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럼 패키징을 첫단추로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 심플한 패키징, 그리고 구성품들

 

 펄사의 패키징은 굉장히 심플한 형태였습니다. 박스의 외관 디자인부터 시작해서 '이건 이런 마우스야' 라는 간단한 정보만을 강렬하게 어필하듯 복잡한 스펙과 잡다한 문구는 최소한으로 적혀 있습니다.

 

 이것은 펄사의 미니사이즈 타공 마우스다. 그런데 무선을 곁들인. 이라는 느낌으로 직관적으로 이게 어떤 마우스인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그냥 심플하다는 의미입니다.

 

 

 박스를 열게되면 곧바로 마우스 본체가 눈에 들어오고, 마우스를 치운뒤 아래쪽의 플라스틱 구조물을 제거하면 각종 구성품과 Xlite 스티커, 그리고 설명서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분명히 새하얀 박스였는데 박스를 열자 측면에 시원한 파란색 속지가 등장하는 것은 나름 괜찮은 느낌이였습니다. 시원한 포카리 같다랄까요.

 

 

 주요 구성품은 마우스 본체, 3.0 & C타입 연장 케이블, 그리고 c타입 젠더와 그 젠더에 꽂을 수 있는 2.4hz 전용 동글이 입니다. 아주 심플한 구성인데 의외로 케이블과 동글이의 품질및 디자인이 굉장히 준수합니다. QC도 훌륭했구요.

 

 특히나 케이블의 경우는 파라코트 소재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무척이나 가벼워, 유선으로 사용시에도 선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동글을 꼽는 젠더에 음각으로 새겨진 펄사 로고도 이쁘장하고, 연장 케이블과 함께 사용시 무척이나 깔끔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끔 케이블이나 변환 젠더, 동글을 대충 만들어서 유격이 있거나 마우스에 비해 볼품없는 경우가 많았는데 변환 젠더는 하단에 고무피트를 장착하여 거치할시 미끄러지지 않도록 만드는등 편의성을 신경썼고 별다른 유격이나 연결 문제가 없이 훌륭한 품질이였습니다.

 

 * 각 구성품의 단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우스 C타입, 케이블 C타입, 변환 젠더 C to 3.0, 동글이 3.0)

 * 실 사용시는 동글을 변환 젠더에, 그리고 변환 젠더를 C타입 케이블에 연결하여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성품의 사용방법을 보다 직관적으로 보여드리기 위해서 추가적인 촬영도 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 마우스의 색과 딱 맞는 순백색입니다.

 

 지연을 최소화시킨 저전력 2.4Ghz 무선/유선 연결을 지원하기 때문에 어디에 연결하시든 괜찮지만 되도록 연장 케이블을 이용하여 마우스 패드 바로 위쪽에 놓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제 Xlite v2 미니의 쉘과 기능적 부분등을 상세하게 알아보도록 합시다.

 

 * 세로길이 117mm, 가로길이 64mm, 높이 40mm

 

 # Xlite v2 미니의 쉘과 특징

 

 ⓐ 가장 먼저 눈에 띄는것은 조금은 특이한 방식으로 적용된 타공의 모습입니다. 일반적인 허니콤브 타공이 아닌 선을 형상화 한듯한 모양으로 타공이 되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실제로 잡았을시 허니콤브 타공보다 훨씬 더 좋은 느낌이였습니다.

 

 일반적으로 허니콤브 타공이 손에 닿았을 경우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느낌이 생생하게 전해진다면, Xlite v2 미니의 경우는 뚫려 있다는 느낌을 적게 받기 때문에 이질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 타공과 연결되어 알 수 있는 사실은 이 마우스가 가볍다는 것 입니다. 실제로 Xlite v2 미니의 무게는 초경량인 55g 입니다. 마우스를 잡고 패드위에서 움직여보면 '정말 가볍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무게입니다. 또한 사이드 부분에 일부는 타공을 하고, 일부는 타공을 하지 않음으로써 그립시 불편함을 최소화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그리고 이러한 최소화시킨 무게와 더불어 마우스의 무게중심도 완벽합니다. 사실 마우스를 쓰다보면 쉘이 마음에 들더라도 거슬릴 수 있는 부분이 무게중심인데 펄사에서 많이 신경써준듯 합니다. 정말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 휠의 높이나 사이드 버튼의 면적등도 누르기 좋게 설계되어 있으며 타공 마우스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디자인이 정말 깔끔합니다. 또한 코팅의 경우도 부드럽게 손에 담는 감촉이 일품이였으며, 아직 장기간 사용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쉽게 변색될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그리고 버튼의 경우는 사이드, 좌클릭, 우클릭, 휠로 별도의 DPI설정 버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바로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겠지만 하단부에도 따로 버튼이 없기 때문에 【좌클릭+측면버튼 위쪽+휠버튼 클릭】을 동시에 3초이상 눌러서 온보드에 저장된 DPI로 변경하거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LED의 경우도 【우클릭+측면버튼 아래쪽+휠버튼 클릭】을 동시에 3초이상 눌러서 끄거나 킬 수 있습니다.

 

 무게를 절약하기 위한 부분이니 살짝 불편할수도 있지만, 매번 DPI를 자주 바꾸는 상황이 일반적이진 않기 때문에 무게를 위한 작은 포기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외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이랬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 타공임에도 이질감이 적음 ⓑ 55g의 무게로 무척이나 가벼움 ⓒ 무게중심이 아주 훌륭함 ⓓ 코팅도 기분좋은 감촉 ⓔ DPI설정의 특이함으로 정리되겠네요 : )

 

 

 하단부를 보게되면 하얀색 피트가 보이며, 피트의 사이로는 센서와 기판이 보입니다. 이쪽까지 구멍을 뚫어서 무게를 최대한 줄이고자 노력한 것이 엿보이네요.

 

 ⓐ 피트의 경우는 오리지널씬(0.6mm) 피트가 부착되어 있는데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나왔던 말이지만 기본 피트의 품질이 훌륭하기 때문에 굳이 다른 피트로 교체할 필요가 없습니다. 피트의 뜸 현상도 없었으며 부드럽게 슬라이딩이 잘 되는 피트랍니다. 혹시라도 다른 피트로 바꾸고 싶으시다면 펄사에서 판매하는 슈퍼 글라이드 피트로 교체해 주시면 이쁘게 깔맞춤이 가능합니다.

 

 ⓑ 시선을 살짝 내려서 피트 가운데의 센서를 보도록 합시다. Xlite v2 미니 무선에 들어간 센서는 PAW3370센서입니다. 저전력을 표방하면서 무수한 센서튐 현상으로 '제발 고급모델에 싸구려 센서를 넣지마라!' 자자한 원성을 들었던 3335가 아닌 훨씬 성능이 우수한 3370센서로 400 IPS 속도와 50g의 가속, 그리고 20000 프로그래밍 가능 DIP및 1000hz / 1ms의 폴링 속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20K 최신 센서라 보시면 좋습니다.

 

 이렇게만 말하면 '그래서 그냥 좋은건가요?'라고 할 수 있는데 다양한 PAW3370 센서가 들어간 마우스를 써본 경험으로는 제조사에서 어떤 것을 지향하느냐에 따라서의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보통 '제조사의 센서 튜닝'이라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고성능을 지향하는 3370센서의 튜닝은 " 배터리 타임이 줄어들지만, 센서의 스킵현상이 거의 없다 " 이며, 배터리 타임을 고려하는 저전력을 지향하는 3370센서의 튜닝은 " 배터리 타임이 길지만, 센서의 스킵현상이 간혹 있다 " 입니다. Xlite v2 미니의 지향점은 후자입니다. 따라서 간혹 센서 스킵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아래의 긱바 테스트를 통해 같이 보도록 합시다.

 

 

 각기 400, 800, 1600, 3200의 DPI로 센서 스킵을 테스트한 이미지 입니다. 간단하게 점들이 찍힌 간격이 일정하면 스킵이 없는 것이며 점들이 찍힌 간격이 들쑥날쑥 하면 근소한 스킵이 나는 것입니다.

 

 보시다시피 Xlite v2 미니의 경우 살짝의 스킵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험으로 이야기 드리자면 저정도의 스킵은 무시할 수 있을 정도의 스킵이기 때문에 실사용에는 딱히 영향을 준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3335에 저전력을 지향하는 무선 마우스들로 긱바 테스트를 해보시면 아찔해질만큼의 간격차이에 놀라실 것입니다.

 

 실사용을 통해서 확인한 결과 FPS게임의 에이밍에 영향을 줄만큼의 스킵이 아니였으며 프로분들도 사용하고 계시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또한 센서 스킵을 살짝 포기한 대신 70시간의 배터리 타임을 확보하였기 때문에 마냥 아쉽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 기판에 가려진 부분이지만 스위치의 경우는 카일 GM8.0 스위치가 들어가 있습니다. 클릭감이 굉장히 선명하고 깔끔하며 옴론 스위치에 비해서 내구성도 튼실하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만족스럽게 느꼈습니다.

 

 아무리 좋은 마우스더라도 더블클릭이 일어나거나 스위치가 쉽게 고장나면 마음이 아프죠. 카일 GM8.0 스위치의 경우는 8천만번의 클릭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안심할 수 있습니다.

 

 

 # 이정도만 리뷰하면 아쉽죠, 그립테이프를 붙인 실사용 !

 

 단순한 순정 사용으로 끝낼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펄사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Xlite 전용 초박형 전용 그립 테이프도 구매하여 붙여봤답니다. 이 그립테이프는 0.5mm의 두께를 가진 매우 얇은 테이프로 소재는 폴리우레탄 입니다.

 

 결과적으로 촉감이 진짜 엄청나게 좋습니다. 두께가 얇아서 마우스가 크게 달라진다는 느낌도 없었고 촉감까지 좋아서 마우스를 움직일때 미끄러짐 없이 편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실사용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이 마우스, 작은 손에겐 진짜 대박이다'라는 것이였습니다.

 

 리뷰의 가장 처음에서 이야기를 했지만 제 손은 손목부터 중지 끝까지 16-16.3cm의 크기입니다. 제가 이 마우스를 쥐었을때 팜그립으로 살포시 쥐어지는 느낌이였는데, 이 상태에서 팜클로를 오가면서 사용하기 정말 좋았습니다. 손에 촥 감겨오듯이 느껴지는 감각이 마우스를 쥔 손을 바라보면 초밥 장인이 섬세하게 만든 초밥처럼 보였습니다. 아주 편하고 모든 면적을 대부분 커버하면서 잡기 편하다는 의미입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실사용 중인 데스에더 미니, 프라임 미니 무선와 비교해본다면 딱 중간에 위치하는 크기였으며 저와 손크기가 비슷하신 분들이라면 데스에더 미니는 클로와 핑거, 프라임 미니 무선은 팜 고정으로 쓰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Xlite v2 미니 무선은? 바로 팜과 팜클로를 하기 완벽하게 최적화된 마우스 였습니다.

 

 마우스의 떨림을 억제하는 팜의 장점과 빠른 플리킹을 가능하게 해주는 클로의 장점을 섞은 제가 가장 바라고 있던 그립을 아주 편하게 소화해내는 마우스. 궁금증에 리뷰를 진행하면서 쓰다보니 졸업 마우스로 등극하게 되었답니다.

 

 작은손이시면 그냥 무조건 써보세요 라는 말 밖에 못하겠네요. 진짜 좋아요.

 

 19cm 이상의 손 크기를 가지고 있으신 함께 거주중인 사자님의 경우는 핑거그립으로 잡고 사용을 하시는데 쉘이 잡히는 느낌이 정말 좋다며 미니가 아닌 일반 버젼을 고려하고 계신답니다. 손이 큰 분들은 미니버젼이 아닌 일반 버젼을 클로나 핑거로 잡고 사용하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리뷰를 마치며

 

 펄사 Xlite v2 미니 무선... 워낙 많은 미니 무선 마우스들을 사용하며 '미니인데 왜이리 커..?' '다 좋은데 왜 성능이 이래 ㅠㅠ' '도대체 이 무게는 무엇' 이라며 고통을 받았던 저에게는 정말 특별한 마우스였습니다.

 

 ⓐ 빌드 퀄리티(타공, 무게중심등)도 우수하고 ⓑ 70시간 사용이 가능한 충전식 무선에 ⓒ 센서도 쓸만한 수준이고 ⓓ  디자인도 아주 뽀얀 화이트로 이쁨 그 자체라니. 무엇보다도 손에 이렇게 찰떡같이 잡힌다는 점이 정말 기뻤습니다.

 

 업무중에도 사용하고 있고, 게임중에도 사용하면서 감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모르는 분들이 많고 오히려 외국 분들이 열광한다는 펄사... 열광하는 이유를 확실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정말로 잘 만드네요. 작은손들에게는 정말 하늘에서 내려온 동앗줄처럼 특별한 마우스 입니다.

 

 곧 펄사에서 대칭형 비타공 미니 무선 마우스도 출시한다는 소식이 있는데 정말로 기대가 됩니다. 마우스만 수십개를 써보면서 늘 실패를 겪었는데 이번에는 대성공을 넘어서 졸업급을 만나게 되었네요. 손이 작아서 하이엔드 무선 게이밍 마우스 선택에 시행착오를 겪고 계신 분이라면 한번쯤 꼭 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앞으로도 펄사의 제품들이 잔뜩 나오길 기대하며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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