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지슈라가 도착하였습니다.
사실 오로치 v2가 오고나서 워낙 손에 잘맞다보니 추가적으로 마우스를 구매할 이유는 없었지만, 그냥 한번 써보고 싶다 + 어짜피 손에 안맞아도 남편주면 그만이다 라는 생각으로 구매를 진행했습니다.
손목부터 중지끝까지 약 16cm정도 되는 손크기여서 마우스 커뮤니티등에 조언을 구했더니 다들 지슈라는 너무 커서 바로 방출할 것이라는 우려섞인 조언을 해주셨습니다만... 역시나 제일 좋다는 마우스를 못써보는건 억울해서 구입한 감도 있습니다.
그럼 지슈라를 보러 가볼까요?
Step 1 언박싱, 그리고 첫인상
지슈라의 패키징은 굉장히 고급스럽습니다. 로지텍의 경우 저가형 패키징은 저가형이라는 단어가 피부로 와닿을 정도로 심플한 구성을 자랑하는데 비하여 지슈라의 패키징은 이것저것 챙겨준 고급스러운 포장이라 볼 수 있습니다.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2.4GHz 리시버
- 2.4GHz 리시버를 위한 변환잭
- 마우스 본체
- 마우스 하단 교체 패드 세트
- 충전을 위한 전용 USB 케이블
- 설명서
변환잭의 경우는 마이크로 5핀 케이블을 연결하여 2.4GHz 리시버를 마우스와 보다 가까운 곳에 위치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진 물건입니다. 마우스와 가까운 곳에 배치시킬수록 보다 확실하게 무선마우스의 성능을 유선에 가깝게 끌어올릴 수 있으므로 매우 요긴한 물건이라 볼 수 있습니다.
마우스 하단 교체 패드의 경우는 사용하시는 여러분의 마우스 미끄러짐 선호도에 따라서 붙이거나 뗄 수 있는 용도의 물건입니다. 보통의 마우스들은 저러한 패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사제 패드를 구매하여 붙여야 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가는데, 지슈라는 이러한 부품을 제공해주는 세심한 배려가 물씬 느껴집니다.
이제 지슈라의 외관을 자세히 들여다봅시다.
이렇게 지슈라 사진만 봐서는 와닿지 않으시겠지만 생각보다 큼직한 마우스입니다. 이 부분은 바로 아래에 이어지는 G304, 오로치 v2와 함께 찍은 사진을 통해서 대략적으로 가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간에 꽤 큼직합니다.
추가버튼은 좌측에만 위치하며 지프로 무선과 달리 경량화를 위하여 이런저런 부품을 제거한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첫번째로는 마우스 상단의 G 로고의 LED가 제거되었으며, 두번째로는 마우스 양쪽의 버튼이 한쪽만 있도록 바뀌었으며 여기에 더해서 탈부착이 불가능해짐으로써 별도의 커스텀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세부적인 부분에서 경량화를 위해 힘쓴 모습이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지슈라는 G304 보다도, AAA 건전지를 끼운 오로치 V2 보다도 훨씬 가볍습니다. 거의 장난감에 가까울 정도로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데, 이러한 경량화를 했다는 점도 놀랍고 가벼움에서 오는 잇점이 상당합니다. 마우스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기존 마우스의 쉘에 타공을 하면서까지 무게를 줄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타공마우스도 아닌데 이렇게나 가볍다는 것이 놀랍네요.
거대한 크기이지만 그립감도 굉장히 스무스하게 잡히며, 표면 코팅이 내구성적인 측면에서는 아쉬우나 촉감적 측면에서는 큰 칭찬을 하고 싶을 정도로 부드러워서 좋습니다.
Step 2 G304, 오로치 v2와 함께 보는 차이점과 스펙
그럼 이제 G304, 오로치 v2와 함께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출시가 : 오로치 V2 (69.99달러) G304 (59.99달러) 지슈라 (149.99달러)
- 가격은 지슈라가 압도적으로 비쌉니다. 국내에서의 대략적인 핫딜 가격을 차례대로 나열해보자면 대략 6만원, 3만원, 14만원으로,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사실상 앞의 두 마우스는 비교대상로 보기 다소 어려운 편입니다.
2. 무게와 길이 : 오로치 V2 (72.1g/108mm) G304 (89.4g/116mm) 지슈라 (63g/125mm)
- 필자의 손 크기는 중지부터 손목까지 약 16cm로, 키보드로 설명하면 F1부터 F9까지 살짝 닿는 사이즈의 손입니다.
- 스펙만봐도 정말로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에 무게는 가장 가벼운 무게로, 오로치 V2가 AAA 사이즈의 건전지를 체결시 60그람대 중반대임을 생각하면 깃털같은 무게라 할 수 있습니다.
- 다만 125mm의 크기는 손이 작은 분들에게는 굉장히 버거운 크기입니다. 팜그립으로 잡아도 다소 불편한 느낌이기 때문에 저처럼 손이 작으신 분들은 반드시 전자기기 매장에서 한번쯤은 잡아보시고 구매를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3. 무선 지원 : 오로치 V2 (BLE/2.4GHz) G304 (2.4GHz) 지슈라 (2.4GHz)
- 무선지원의 경우는 호환성에 있어서는 오로치 V2가 좀더 우세하지만, 일반적으로 게이밍 용도로 사는 무선 마우스의 경우는 2.4GHz 사용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봅니다. 지슈라를 이동용으로 쓰기엔 너무 크고 오버스펙이니까요.
4. 스위치와 수명 : 오로치 V2 (레이저 자사 스위치) G304 (옴론 차이나) 지슈라 (옴론 차이나)
- 로지텍 마우스가 옴론 차이나 스위치로 인하여 자주 더블클릭증상이 일어난다는 악명은 다들 아실거에요. 솔직히 이 부분은 꽤 불만스러웠습니다. 지슈라가 고급 마우스인만큼 스위치도 내구성이 좋은 것을 써줬으면 했는데 아쉽네요.
5. 센서 : 오로치 V2 (5g 18,000) G304 (Hero 12,000) 지슈라 (Hero 25,000)
- 지슈라의 센서는 현존 무선 마우스중에서 가장 좋은 센서라 합니다. 확실히 인게임에서 에임 트래킹이 매우 세밀하게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 마우스로 전부 게임을 해봤지만 이러한 트래킹 만큼은 지슈라가 가장 좋았습니다. 순서로 따지면 지슈라 오로치 v2 G304 순서가 되겠네요.
6. 배터리 타임 : 오로치 V2 (블루투스 950h, 2.4GHz 425h) G304 (2.4GHz 250h) 지슈라 (2.4GHz 70h)
- 배터리 타임에서는 한가지 알아두셔야 할게 있습니다. 오로치 v2나 G304는 건전지 방식이지만 지슈라는 내장 배터리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 따라서 지슈라의 경우는 로지텍 파워플레이 패드를 통해 충전을 하면서 게임도 가능하고, 잠자기전에 케이블만 연결해두면 완충이기 때문에 배터리 문제에서는 앞의 두 방식보다 편리하다 할 수 있습니다.
7. 소프트웨어?
- 레이저는 시냅스, 로지텍은 GHUB. 개인적으로는 둘 다 괜찮았습니다.
리뷰를 마치며
솔직히 손크기만 컸으면 지슈라를 메인으로 썼을 것 같습니다. (이말로 모든게 정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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