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ome
  2. 일상/키보드 이야기
  3. 엔데버 노뿌 무접점 풀윤활 후기

엔데버 노뿌 무접점 풀윤활 후기

 

 어제 비도 오고 심심해서 엔데버를 풀 윤활 했어요. 가장 마음에 드는 윤활감을 찾아 이것저것 윤활하다 보니 결국은 엔데버의 사각거림이 거슬려서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사진을 많이 찍어두지 않아서 상세한 설명을 드리진 못하겠지만 엔데버를 분해하는 과정어디를 윤활해야 하는지, 그리고 노뿌의 특성상 재조립 시 어느 부분이 중요한지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 플라스틱 헤나가 있으시다면 가장 좋고, 없다면 안 쓰는 카드나 핀 종류를 사용합시다. 저는 안쓰는 교통카드로 엄청 고생하다가 결국 핀으로 분해했어요.

 - 틈이 보이지 않더라도 케이블을 꼽아서 고정하는 부분과 같은 곳들을 살살 건드리면 조금씩 벌어져요.

 - 키캡은 미리 뽑아두셔야 해요 !

 

 

 상부 하우징을 분리하고 나서 기판과 하판의 경우는 별다른 고정이 돼 있지 않아 조심스럽게 뒤집어 놓으셔야 합니다. 키캡쪽이 바닥에 가도록 놓아야 한다면 이해가 쉬울까요?

 - 하부 하우징과 기판 사이에 usb 코드를 작동하게 해주는 선이 연결되어 있는데 어떻게 꽂혀있나 기억하신 후 뽑으시면 됩니다.

 - 노뿌 스템이 들어갔다 나오는 보강판과 기판만 남게 되는데 스템 부분을 바닥으로 하여 뒤집어 놓아줍니다.

 

 

 기판에 있는 나사를 전부 제거하고 조심스럽게 기판을 떼어줍니다. 스프링이 사방팔방 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들어 올리세요.

 -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 파워풀하게 기판을 제거하면 스프링이 이리저리 날아가 버릴지도 몰라요.

 - 스프링들은 별도의 봉지 등에 전부 모아서 보관해줍니다. 저는 투명한 비닐봉지에 스프링을 담고 크라이톡스 105로 바텐더마냥 쉐킷 쉐킷 ~ 해서 봉지윤활을 했어요.

 - 스프링을 봉지윤활 하는 것보다 세심하게 하기 위해서는 붓윤활도 추천드려요.

 

 

 스프링을 치우고 러버돔을 들어서 먼지가 묻지 않는 곳에 보관하면 이렇게 스템들이 보이게 됩니다. 왜 뒤집어서 열라고 한지 이해가 되셨죠?

 - 기계식 키보드와 다르게 별도의 윤활 플레이트 없이 이런 상태로 윤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당히 편합니다.

 - 슬라이더 윤활은 개인의 취향에 맞게 하시면 되며 저는 크라이톡스 204#00을 사용해서 윤활했어요.

 

 

 1번 다리부분2번 몸통부분을 기호에 맞게 윤활하시면 돼요. 스템이 꽂혀있는 부분을 자세히 보시면 다리가 맞닿을만한 공간이 있는데 저는 그 부분까지 슥슥 윤활해 줬어요.

 - 2번까지 윤활 하는 경우는 보강판을 뒤집어 놓았기 때문에 바닥에 윤활제가 살짝 흐를수도 있으므로 키친타올 같은 것을 깔아주시면 좋아요.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에요.

 1. 스템을 윤활하고 전부 끼워놓는다.

 2. 러버돔을 다시 자리에 맞게 올려놓는다.

 3. 러버돔의 구멍에 윤활한 스프링들을 하나하나 넣어준다.

 - 이때 최대한 방향이 올바르게 되도록 정성 들여서 넣어주세요. 스트로크 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조립 후 이상한 스프링 소리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재조립에 신경을 많이 쓰셔야 합니다.

 4. 기판을 러버돔 위에 올려놓고 나사를 미리 꽂아두기만 합니다. 여기서 꽤 중요한데 한쪽부터 편향되게 조이지 마시고 전체적으로 일정하게 조여지도록 조금씩 조여주세요.

 5. 기판과 하부 하우징을 연결하던 선을 다시 연결한다.

 6. 스템이 위로오도록 하부 하우징과 기보강을 놓고 상부 하우징을 끼워준다.

 

 

 윤활 후의 느낌은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엔데버가 기본적으로 준수하게 나온 제품이지만 미묘한 스프링소리나 스템이 움직이며 서걱거리는 소리는 피할 수 없었는데 그러한 점들이 잡히니 뿌듯했어요.

 솔직히 기계식보다 손이 덜가는 편이었어요. 다만 재조립시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다시 분해해야 하기 때문에 세심하게 신경써주셔야 합니다.

 

 

 

SNS 공유하기

최근글
인기글
이모티콘창 닫기
울음
안녕
감사
당황
피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