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 CNC로 유명한 TX eo87에서 영감을 얻어 테네브님이 만들어주신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아크릴 커스텀 키보드 Typojiva의 조립이 끝났습니다 !
저에게는 정말로 각별한 커스텀 키보드인데요 : ) 마침 여러차례 지인분들의 eo87을 조립해 드렸으나 특유의 뚱뚱함과 타건감이 마음에 들지 않던 참에 테네브님이 디자인을 살짝 보여주시는 순간부터 너무나 가지고 싶더군요. 특히나 eo87의 경우는 투명한 상판이 없기 때문에 올투명이 불가능했고, 저는 하우징이 전부 투명하길 원했기 때문에 디자인적으로 좀 더 끌렸던 것 같습니다.
본인의 것을 먼저 프로토타입으로 만드신 이후, 설계를 개선하고 또 개선하여 제 것을 CNC로 깎아 주셨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정말 엄청 기뻤어요. 심지어 기계를 쓰시는게 눈치가 보이신다고 CNC로 만들어진 최종 작품은 유일하게 제 것 하나만 만드시고, 본인의 것은 상하판을 따로 나누어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따로 제작하신다 하셨기에 죄송하면서도 너무나 기뻤습니다. 단 하나뿐인 키보드라는 단어가 주는 설렘은 정말 큰 것 같습니다.
튜닝과 조합은 다음과 같아요.
◈ 보강판 : 처음에는 fr4 보강을 채택하였으나 다소 아쉬움이 있었기에 아크릴 5T 보강판으로 리빌드 했습니다.
◈ 하우징 : 가스켓 테이핑을 통하여 아크릴 샌드위치 결합임에도 어느정도 타건감을 부드럽게 만들어 봤어요.
◈ 스위치 : 근래에 개선이 많이되어 드랍 신홀판보다 좋다고 평가되는 FEKER 홀리판다를 사용했습니다. 슬라이더는 krytox 107+205 믹스 그리스를 사용하여 윤활하였고 돌기 부분까지 전부 윤활했어요. 스프링은 KELOYNA 2.2cm 2단 롱 스프링으로 교체하였으며 krytox 105로 윤활을 했습니다.
◈ 스테빌라이져 : 큰맘먹고 한세트에 3만원 돈을 하는 질테빌을 사용했어요. 윤활은 krytox 205g0을 사용했습니다.
◈ 키캡 : 키캡은 아크릴 하우징과 보강판의 특성을 고려하여 로우피치를 살리는 쪽으로 끼워주기로 했고, 결과적으로 인피티키 파스텔 키캡을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정말 이쁘지 않나요? 타건감도 제가 구상했던 그대로 정말로 마음에 쏙 들게 빌드가 되었어요 : ) 외적인 요소에서 시작해서 타건감까지 정말 사랑스러운 아크릴 커스텀이였습니다. 지금 이 글도 이 아이로 작성하는 중인데 너무나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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